가끔 소홀하기 쉬운 ‘젖병&젖꼭지’ 관리법
모유수유를 하면 모유 자체에서 나오는 소독기능으로 엄마 젖 주변을 소독해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되지만 분유수유를 한다면 젖병이나 젖꼭지 관리에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. 자칫 소홀해 아기에게 아구창 등 입안 질환이 생길 수 있고, 배앓이 등 여러 가지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.

‘젖병&젖꼭지’ 관리 요령
사용한 젖병을 씻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면 안에 남아 있는 우유 찌꺼기가 쉽게 부패되어 각종 세균이 증식한다. 그러므로 수유가 끝나면 그 즉시 젖병을 씻어야 한다. 젖병은 끓는 물에 담가 소독한 다음 자연 상태에서 건조시키고, 우유가 남았더라도 곧바로 세척한다. 젖꼭지와 중간 마개 사이에도 우유 찌꺼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분리해서 닦는 것이 좋다.
평소에 젖병과 젖꼭지를 넉넉하게 준비해 두는 것도 젖병 관리에 좋다. 보통의 경우 아기는 하루에 5번 이상 우유를 먹는데, 젖병 수가 부족하면 하루에도 몇 번이나 젖병을 삶아야 하고, 그렇게 자주 삶으면 환경호르몬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. 평소에 부드럽게 씻도록 하며, 흠집이 생겼다면 즉시 새것으로 교환하도록 한다. 단, 젖병을 자주 씻다 보면 젖병 안쪽이 긁혀서 그 부분에 박테리아균이 생길 수 있다. 젖병 내부가 긁혔거나 뿌옇게 보이는 백화현상이 나타나면 즉시 새 것으로 교체한다.

뜨거운 물에 3분 이상 넣지 않는다_ 젖병을 소독할 때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세제를 이용하여 씻은 다음 열탕 소독을 하는 것이다. 그런데 젖병과 젖꼭지를 물에 넣고 끓일 때 주의할 점은 처음부터 넣고 끓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. 오래 삶을수록 그만큼 환경호르몬의 유출이 많아지기 때문이다. 물이 끓기 시작하면 젖병을 넣어 1～3분 정도만 넣었다 빼는 것이 좋다.

타이머가 끝나면 바로 건져낸다_ 젖병 소독을 할 때 물을 끓여서 생기는 증기로 살균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되는데, 증기 소독기엔 젖병 바구니가 들어 있어 젖병을 넣고 빼는 것이 편하고 손을 델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. 또한 스팀 소독은 물에 직접 담그지 않아 환경호르몬의 용출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므로 널리 이용된다. 그러나 증기 소독 역시 열탕 소독과 마찬가지로 물이 끓기 시작하면 2～3분 정도만 소독하고, 3분이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. 타이머 기능이 있다면 2～3분으로 맞추어놓고, 타이머가 멈추면 바로 건져내는 것이 좋다.

‘뽀드득’ 소리가 날 정도로 씻는다_ 환경호르몬에 대한 염려로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젖병 세정제를 이용하는 것이다. 그러나 열탕 소독이나 스팀 소독을 하면 젖병에 있는 세균을 죽이는 살균 작용하는 데 반해 세정제는 균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균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. 따라서 세정제를 솔 등에 묻혀 거품을 내어 젖병 안쪽까지 잘 닦은 다음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한 물로 말끔히 씻어준다. 처음에는 수돗물로 헹구고, 마지막에 생수나 끓여서 식힌 물로 헹구어주면 더욱 안심할 수 있다.

출처-아이맘-